나의 스토브 이야기 49

나의 스토브 이야기 (외전 2) 깔때기 이야기

휘발유 버너와 달리 석유 버너는 어쨌거나 냄새가 가장 거슬리는 부분이다. 연료 탱크에 주유할 때, 혹은 여분의 연료통에 등유를 채울 때가 그렇다. 기화기가 덜 달구어졌을 때 유증기의 분출과 음식에까지 스며드는 기름냄새는 곤혹스럽다. 특히나 연료통의 경우 깔때기에 숨 홈통 Ventilation groove가 없다면 등유가 넘쳐서 더욱 그렇다. 캠퍼들은 공감하겠지만, 아파트 재활용품 버리는 날에는 무언가 적당한 물건이 없을까 두리번두리번거리게 된다. 그렇지만 좋은 무언가를 얻는 것은 항상 그런 두리번거림이 아니라 나의 주변이다. 이미 있던 것에서...... 양주 플라스크의 스뎅 깔때기는 너무 크기가 작다. (숨 홈통이 있어 좋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일반 플라스틱 기름 깔때기는 주둥이가 너무 커 연료 탱크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