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스토브 이야기 7 옵티무스 Optimus 8 나의 스토브 이야기 7 초단순함을 원한다면, 이 오래된 휘발유 빠나를 볼 일이다. 한 손에 올라오는 앙증맞은 크기며, 슬라이딩 연료 탱크의 가동방식이, 아, 수동으로도 이렇듯 매끄러운 운전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불꽃 손잡이로 새는 잔불은 흑연으로 잡아야 한다니, 다시 홀더를 꺼.. 나의 스토브 이야기 2017.07.24
나의 스토브 이야기 5 Optimus Hiker Plus 나의 스토브 이야기 5 옵티무스의 나토군 스토브의 개량판 하이커 플러스. 조금 무거워. 백패킹에는 어렵겠지만. 뽀대나게 음식을 끓일 수는 있겠다. 궁극의 빠나라 할 만할런지. 사악하다고 할 가격을 상쇄할 수는 있을런지. 불을 붙일까 그냥 바라만 볼까? 밥물이 넘치는 우리로서는 뒷.. 나의 스토브 이야기 2017.05.23
나의 스토브 이야기 4 국산 코오롱 빠나 나의 스토브 이야기 4 그 때이거나 지금이거나, 내 고향에선 코오롱 스포츠는 좀 먹어주었다. 반도 스포츠나 라이프 스포츠의 고급판이었다고 보아야하나. 하기사 반도는 조금 낚시 쪽이었을라나. 옵티무스 빵빵을 베낀 코오롱 빠나도 좀 쳐주는 물건이었다. 기억에는 학생중앙인가의 광.. 나의 스토브 이야기 2017.05.15
나의 스토브 이야기 2 Sweden Military Messkit 알콜 스토브 / Trangia 나의 스토브 이야기 2 과학자를 꿈꾸었다면- 지금은 탄핵된 모 대통령의 육영재단 어깨동무에서 과학입국을 선전하던 시기를 나는 보냈다. 정작으로 필요한 것이 과학이었을라나. 과학노예였을라나- 알콜램프와 현미경에 대한 덕후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알콜 스토브는 그러한 약간의 자기 위안을 위한 작은 선물이다. 많은 유튜브 동영상으로 자작기를 따라해볼 수도 있고, 예전에 깡통 속에 알콜 젖은 약솜을 넣고 밥을 하던 추억에 젖을 수도 있다. 어디서나 연료를 구할 수 있다는 현혹은 좀 과장이긴 하나 약국이 어디나 있긴하다. 메틸과 에틸을 구분할 수 있다는 지능에 대한 자랑질을 할 수도 있다. 그래도 어느 쪽으로든 불은 붙는다는 것은 다행이다. 스웨덴 반합에 딸린 알콜스토브와 트랑지아 코펠에 딸린 놈과는 크기가 약간 .. 나의 스토브 이야기 2017.05.15
나의 스토브 이야기 3 SVEA 123 나의 스토브 이야기 3 2편은 건더뛰고 3편부터 시작해야겠다. 황동빠나를 써보았다면 불꽃놀이의 경험담이거나 눈썹을 태운 무용담?쯤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자, 이제 그러한 불편함과는 별개로 스웨덴제 버너에 대한 로망도 있을 것이다. 가스버너의 가스값과 수납부피도 고려한다면, .. 나의 스토브 이야기 2017.05.15
나의 스토브 이야기 1 국산 Captain 빠나 나의 스토브 이야기 1 나의 첫번째 스토브 캡틴이다. 몆년 전 이사할 적에 청색인지 녹색인지 강철상자는 버리고, 지금은 저 본체만 남아있다. 대항해시대의 범선이 선명하다. 캡틴이 아니던가. 황동색이 주는 편안함과 오직 나사와 나사산만으로 조립하는 단순함이 좋다. 오캄 사람 윌리.. 나의 스토브 이야기 2017.05.14
나의 스토브 이야기 Trangia 알콜 버너와 스웨덴군 반합 트란지아 알콜 스토브와 스웨덴군 반합 매주 들리는 푸줏간에서 도야지 목살 조금 끊었다. 보통은 칼질 한 번 해서 달라 그러는데, 눈치 빠른 주인장께서 자기 마눌님에게 두껍게 썰라고 한 마디한다. 모른 척 넘겼더니 오천원이 아니라 만원 가까이 근 수가 나온다. 늦은 점심으로 절반이 맞춤하다. 지난 번 삼겹살 수육에 비계가 많아 목살로 끊었는데, 돼지 누린잡내는 못잡았다. 막걸리로 잡을 수 밖에. 밤은 길고 춥다. 핫팩에 물 담아 침낭 속에 들어가야겠다. 스베아 휘발유 스토브를 쓰기 귀찮아, 천천히 물을 끓일 요량으로 알콜 스토브에 반합을 올린다. 셋트가 주는 완결성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꽉 짜인 셋트 속에서 아름다운 알콜 불꽃. 트란지아 알콜 스토브의 초기점화는 어렵다. 지포라이터가 아니라 성냥을 챙겨야하.. 나의 스토브 이야기 2017.04.03
어떤 장난감 Kelly Bottle 어떤 장난감 - 물주전자 켈리케틀이라고 불리우는 이 주전자는 영국에서 오래전 사용 되던 형식이라는데. 원래는 알미늄에 리벳으로 달려있던 고리를 지금은 대륙에서 스뎅용접으로 맹글었다.(길리 케틀이 원단이다. 알미늄으로 맹근.) 무슨 UK물건인 줄 알았다만 마데인 지나 Made in China .. 나의 스토브 이야기 2016.11.29
솔캠의 기록 역시나 반합하면 라면이다.더하여 삼양라면이라면.예전에 해태껌 하나가 들어있던 때가 그립니다.팜유보다 소고기 기름이 더 고급지다는 항변은비과학의 과학 속에 묻혀버린 대중의 계몽적 위안일지 모른다.나는 여전히 삼양라면을 집어든다. 2017.3.25/2017.4.01/2017.4.8 반합에 도야지 수육.. 나의 스토브 이야기 2014.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