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카메라 이야기 05 Zeiss ikon. Nettar 나의 카메라 이야기 05Zeiss ikon. Nettar 카메라의 암실원리를 구조적으로 보여주는 120롤필름 카메라이다.예전 사진관의 원판 사진기 느낌이 물씬난다. 필름 구하기가 힘들어 색감을 확인하진 못 하지만,그저 보는 것 만으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눌 법하다.저 암실을 거쳐갔던 많은 이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진 않을까. 나의 낡은 카메라 2017.12.04
나의 카메라 이야기 04 Beirette V 나의 카메라 이야기 04 Beirette V 동독 바이에르 사가 1964년 출시한 순 눈대중 카메라이다. 저 놈도 나랑 나이가 같으니 풍파의 흔적은 고스란히 새겨져있다. Feet 단위계를 달고있어 계산 한 번 더 해야하는 치매방지용 35mm 카메라이다. 400g 정도의 무게로 가볍기는 하지만 끄내끼를 맬 수 있.. 나의 낡은 카메라 2017.11.25
나의 카메라 이야기 03 Zeiss Ikon Contessamatic 나의 카메라 이야기 03 Zeiss Ikon Contessamatic 내가 태어나기 한 두 해 이전의 작품이다. 술을 마시고 온 날이면 황동버너를 만지던가 혹은 카메라에 손을 대게되는데, 그런 날이면 으레 사달이 나게 마련이다. 이 콘테사도 그런 사달의 하나였다. 무언가 맞지않는다고 힘주어 렌즈를 돌리다가 그만 부셔먹은 경우이다. 같은 놈을 이베이에서 업어 오는데 6년이 걸렸다. 낚시꾼이거나 들살이 캠꾼이거나 사진찍는 찍사들이거나 간에, 술 마신 날 장비를 손보지 말지어다.허면, 침낭을 테스트한다고 베란다로 가는 나의 모습은.... 나의 낡은 카메라 2017.11.22
나의 카메라 이야기 02 Altissa Altix V 나의 카메라 이야기 02 Altissa Altix V 카메라도 그렇지만 저 가죽케이스는 가죽공예에 입문토록하는 힘을 지녔다. 언제고 나는 도장쟁이가 되고 싶었지만, 저 케이스를 보고 난 다음에는 그만 갖쟁이가 되고잡았다. 저리 아름다운 집을 카메라에게 만들어준 이는 아마도 저 카메라가 찍은 어떠한 사진이거나 사진 속의 집 보다도 더 따스한 손길을 가졌으리라. 기계식 카메라의 오밀조밀함을 보여주는 1956년산. 더구나 렌즈교환식이기까지. 눈대중으로 거리를 가늠할 때, 그것은 단순히 떨어진 거리가 아니다. 그대의 심장과 나의 눈동자가 일치하는 지점일지도. 나의 낡은 카메라 2017.11.21
나의 카메라 이야기 01 야시카 Yashica GSN GTN 나의 카메라 이야기 01 Poor man's Leica, 빈자의 라이카로 불리던 야시카 일렉트로 35. 전자기기임을 알려주는 전면. 왼쪽 상단의 원자핵궤적이 조금은 유치해보인다. 지금은. 조리개 우선 aperture priority 모드로 속도는 자동으로 설정되는 형식이다. 촛점은 이중상 합치방식이다. 목측 거리가 아.. 나의 낡은 카메라 2017.11.08
Sketch for a Historical Picture of the Progress of the Human Mind Condorcet의 인간 정신의 진보에 관한 역사적 개요 확률론적 수학환원주의자의 세계관이 궁금했다. 그것도 결정론적 수학환원주의를 넘어서는. 정치공학적 측면에서 선거란 항상 Paradox de Condorcet의 규칙이 성립해왔다고 느껴왔고, 특히나 한국 정치 지형에서 그러했기에. 다수를 만족시키.. 팽나무 그늘 아래에서 2017.09.21
헤르더 인류의 역사철학에 대한 이념 - Humanitas 헤르더의 정신사적 목적론적 역사인식은 헤겔을 거쳐 맑스의 유물론적 역사목적론으로 진화된다. 책을 읽는 내내, 찰스 다윈이 스쳐가고, 맑스가 스쳐가고, 심지어 불성이 우리 안에 있다는 싯달타의 고뇌도 스쳐갔다. 낡은 이불 같은 느낌과 초등학교 시절 국민교육헌장의 구절들도 스.. 팽나무 그늘 아래에서 2017.09.21
품바 애들 CD사이에 끼어있던 정규수의 품바 CD를 찾았다. 구전가요 몇 곡이 생각나서이다. 도미의 청춘부라보에 붙인 노래 <뺑돌이 타령> 한 소절도 바로 그렇다. 새내끼 네꾸다이 목에 두르고 짚신구-두 신고가는 뺑돌아 유리없는 안경에다 사팔뜨기가 돼지같은 목소리로 육자배기를 아!.. 이발소 깨어진 유리창에 2017.09.10
나의 스토브 이야기 옵티무스 가스랜턴 옵티무스 가스랜턴 국내 쟈칼사에서 라이센스 제작된 가스랜턴이다. 창고 안을 뒤지다 생각이 나서 불을 당겨본다. 젖빛 유리알이 반갑다. 우린 시지프스가 고통 속에 인간에게 건네준 저 불꽃의 고마움을 폭력화하거나 타자화한다. 나는 저 불꽃 속에 숨겨둔 나의 청춘을 꺼내는데 주저.. 나의 스토브 이야기 2017.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