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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lstoy’s ‘Anna Karenina’ 특권은 부도덕한 것이 아니라 비논리적인 것이다

세계 소설문학사 상 가장 유명한 첫 문장은 아마도 톨스토이의 안나카레니나의 첫 구절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어를 할 깜냥은 아니고, 영역본의 느낌을 가져오자면 이렇다. “Happy families are all alike; every unhappy family is unhappy in its own way.” “All happy families are alike; each unhappy family is unhappy in..

桂林山水甲天下,玉碧罗青意可参

계림은 항상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평원에서 바로 이어진 둥근머리 산은 흔히보던 풍광이 아니어서 낯선 이채로움을 볼 수 있을 듯 해서였다. '옥같은 계림의 산은 푸르고 비단같은 이강의 강물은 파랗게 물들어' 살아 계림의 사람으로 사는 것이 죽어 신선이 되기보다 낫다고 했다던 중국 문인들의 얘기를 확인하고 싶기도 한 터였다. 시종 흐린 날씨 탓에 풍광의 활기를 느끼지는 못하였지만, 내 생애 첫 중국여행이었다는 점에서, 또 중국어를 공부해야겠다는 의지를 조금은 일깨울 수 있어서, 그리 나쁘지만은 않은 일정이었다. 한자는 참 이쁘다. 그림을 글자로 옮겼던 그네들의 직관과 통찰이 아름답다. 개괄한다는 것은 사실주의 미학의 한 끝이 아니던가. 참, 달에 있다는 계수나무는 실컷도 보았다. 총림의 나무, 용수나무는 ..

장흥 보림사 철조 비로자나불 좌상

가기는 비로자나불을 보러 갔으나 기억은 절밥만 남았다.절밥이 참 맛나는 곳, 장흥 보림사.근년에 공양 절밥 중에 최고로 칠만하였다. 인도에도 가지산이 있다 그러고, 중국에도 있다 그러지만, 여기 장흥에도 가지산의 보림사가 있다. 이 아름다운 석탑과 석등이 국보로 지정되었다. 최근 사찰의 기계식 석탑과 대비된다. 보륜의 개수가 서로 다름이 이상하다만. 아름다운 비로자나불 좌상이다.주물의 흔적이 미세하게 남아있는 철조불이지만목각의 느낌이 묻어난다.국보급이란 단어가 무색할 만큼 아름답다. 절집 뒤편으로 가을이 내렸다.산사의 가을은 웅숭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