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노동계급의 상황-8, 잉글랜드 부르주아지의 태도 : 노동자에 대한 적의가 법의 토대 (341쪽) 이제 부르주아지가 하나의 당파로서, 국가의 권력으로서 프롤레타리아트를 상대하는 방식을 살펴보자. 법이 필요한 유일한 이유는 빈털털이들이 현존하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을 직접적으로 표명하는 법률들, 프롤레타리아트에 대한 적의가 법의 토대라는 것이 너무도 명확하기 .. 팽나무 그늘 아래에서 2018.07.09
영국 노동계급의 상황-7, 공장노동자 : 화폐라는 사물의 노예 (185쪽) 질서가 잡힌 사회에서는 그런 (수작업이 기계 작업으로 대체되는) 개량이 기쁨의 원천일 뿐이지만, 만인 대 만인의 전쟁상황에는 일부 개인들이 이익을 독차지하고 대다수 사람들로부터 생존수단을 빼았는 결과를 낳는다. 기계가 개량될 때마다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어버리며, .. 팽나무 그늘 아래에서 2018.07.09
영국 노동계급의 상황-6, 결과 : 노동자에게는 모든 사람이 인간인 반면....... (143쪽) 그런데 사회가 프롤레타리아 수백 명을 제 수명보다 훨씬 일찍 부자연스럽게 죽을 수 밖에 없는 위치로 내몰 때, 즉 칼이나 총알 못지 않은 폭력을 휘둘러 죽음으로 내몰 때, 수천 명에게서 생필품을 빼앗고 그들을 도저히 살 수 없는 위치로 몰아 넣을 때, 법의 완력을 이용해 그들.. 팽나무 그늘 아래에서 2018.07.08
영국 노동계급의 상황-5, 아일랜드 이주민 : 잉글랜드인은 장 낮은 임금을 필요로하는 경쟁자와의 각축 (136쪽) 아일랜드에 잉글랜드가 통솔할 수 있는 빈궁한 대규모 산업예비군이 없었다면, 잉글랜드의 산업은 빠르게 확장할 수 없었을 것이다. 아일랜드 사람들은 고향에서 잃을 것이 없었고 잉글랜드에서 얻을 것이 많았다. (137쪽) 모든 시장에서 아일랜드 인들과 경쟁하는 잉글랜드 인 하.. 팽나무 그늘 아래에서 2018.07.05
영국 노동계급의 상황-2, 서론 : 인류의 보편적 이해관계에 무관한 인간계급은 없다 (43쪽) (기계가 도입되기 전) 그 시절 영국의 산업노동자들은.......지적으로보면 그들은 죽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저 보잘 것 없는 사익을 위해, 베틀과 텃밭을 위해 살았을 뿐 지평선 너머에서 인류를 휩쓸고 지나가고 있는 강력한 움직임에 대해서는 까맣게 몰랐다..... 그리고 시민사회.. 팽나무 그늘 아래에서 2018.07.05
산티아고 순례길 이야기 - 7 물가와 유통 산티아고 이야기에서 스페인 물가를 빼놓고는, 나의 경우라면, 순례길 여행의 순간순간을 합리적으로 설명해낼 재간이 없다.왜 많은 사람들이 그 길을 가는지-영성을 제쳐놓더라도-와 알베르게에서의 식사준비와 힘들 때 들렀던 카페에서의 생맥주 한 잔과 커피 한 잔의 여유가 가능했는지를. 들리는 마을 마을 마다에는 적당한 숫자의 가게가 있었다. 우리식으로 표현하자면 자영업자의 숫자가 가게의 영업이익을 유지하기에 충분할 만치 적었다.우리라면 아마도 길거리 대부분을 자영업자들이 진을 쳤을 것이다. 흡사 절집 아랫말의 식당가처럼. 한 둘의 가게이고 보면 독점이라 생각하기 쉬운데, 생맥주와 커피는 2000원대였다.그것도 순례객들이 자신이 가져온 음식을 안주삼아 먹는 것도 가능한데도.(순례꾼들이 오래 앉아 있지는 않는다고는.. 짧은 여행의 기록/산티아고 순례길 2018.07.01
영국 노동계급의 상황-1, 서문 : 자신의 이해관계와 인류전체의 이해관계가 동일함을 아는 인간 영국 노동계급의 상황, 엥겔스/이재만 옮김, 라티오 출판사, 2014 예전 번역은 '잉글랜드 노동계급의 처지'였던가? 엥겔스에 따르면 인간에 대한 정의는, 인류의 진보를 위해, 위대하고 선한 모든 것-여러분의 모국에서 배양되었든 아니든-을 찬양하기 위해 진정으로 노력하는 사람이라면.... 팽나무 그늘 아래에서 2018.06.25
산티아고 순례길 이야기 - 6 순례꾼이 황사를 피하는 법 아, 맑은 하늘을 본 적이 언제였던가, 내 어릴 적 할머니 집에서 보았던 그런 하늘을.제트기 꽁무니에 비행기 구름이 일어나던 그런 하늘을. 산티아고는 그런 시절을 기억하기에 충분하였다.나는 그런 하늘빛을 본 것으로도 산티아고를 만족한다.잃어버린 것들은 늘 아쉬운 법이다. 처음부터 가지지 않았던 그 무엇보다 더. 짧은 여행의 기록/산티아고 순례길 2018.06.20
산티아고 순례길 이야기 - 5 (외전 1) 밥심으로 사는 사람을 위한 리뷰 나의 스토브 이야기도 주절주절하였던 판국에 Kocher 이야기를 못할 이유는 무엇이란 말인가. '코-ㄱ-허' 정도로 발음되는 독일어 대신 코펠이라는 일본 발음으로. 한국의 순례자는 보통 코펠을 들고 다니지 않는다. 더하여 주방이 있는 알베르게에는 쿠커가 비치되어 있기도 하다. 그래도 캠핑에 익숙한 나로서는 코펠없이 길을 나서기는 못내 찜찜하던 터라. 여행을 위한 1-2인용 코펠 이야기를 조금 하여야겠다. (밥을 꼭 먹겠다는 순례자를 위한 리뷰이다. 나의 경우처럼) 우선 순례길에 챙겨갔던 티타늄 머그와 꼬푸. 그리고 티탄 숟갈. 주둥이가 좁기도 하려니와 밥을 할 수도 없으나 라면 하나 정도는 끓인다. (물론 불조절이 쉽지 않다. 넘치지 않고 끓일려면) 가볍다는 장점 이외에는 모두 불편하거나 또 불편하다. .. 짧은 여행의 기록/산티아고 순례길 2018.06.18
산티아고 순례길 이야기 - 4 밥 먹는 이야기 먹는 이야기를 아니할 수 없다. 먹고 죽은 귀신은 때깔도 곱다지 않았는가. 혹자는 한국인의 음식에 대한 타박을 널어놓은 이도 있었지만, (주방을 오래 점유한다는 둥 - 이는 외국인들도 주방점유가 심했다는 점에서 그리 흠도 아니다. 음식 냄새가 국제적?이지 못하다는 둥 - 이는 서양 음식 역시 역겨울 수 있다는 점에서 문화적 사대주의이거나 자격지심에 불과할지도. 주방을 선점하기 위해 새벽부터 출발하여 취침을 방해한다는 둥 - 서양인들 역시 새벽부터 부산떠는 이들이 있다. 그저 습관일 뿐일지 모른다.)우리맛에 대한 입맛은 어쩔 수 없는 본능이다. 한 달 이상의 걷기는 생활이지 여행이 아니다. 그 옛날 이적을 바라는 예수쟁이들이 걸었던 그 길은. 오랜 해외 생활로 나는 그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였건만, 이런 .. 짧은 여행의 기록/산티아고 순례길 2018.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