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여행의 기록/시코쿠 오헨로 순례길

시코쿠 오헨로길 9 - 꽃밭에서

산 그늘이 되는 나무 2019. 6. 1. 18:15

이제는 꽃밭을 잃어버린 시절이다.

노랫말 속에 올해도 피던 과꽃이 보기 드물어진 것은 오래 전의 일이거니와,

꽃밭 가득 핀 꽃을 좋아했던 누이들이 꽃밭에서 아주 사는 일도 없어졌다.


시코쿠를 걸으며 만나게 되는 꽃밭,

그것은 문자 그대로의 꽃밭이었다.

밭에 남새와 더불어 꽃을 키워내기에 꽃밭이란 단어는 참으로 적절한 표현이었다.


꽃을 봉헌하고, 그 꽃을 밭 한쪽에서 키우는 사람들,

시코쿠에서 만날 수 있는 꽃밭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