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꽃밭을 잃어버린 시절이다.
노랫말 속에 올해도 피던 과꽃이 보기 드물어진 것은 오래 전의 일이거니와,
꽃밭 가득 핀 꽃을 좋아했던 누이들이 꽃밭에서 아주 사는 일도 없어졌다.
시코쿠를 걸으며 만나게 되는 꽃밭,
그것은 문자 그대로의 꽃밭이었다.
밭에 남새와 더불어 꽃을 키워내기에 꽃밭이란 단어는 참으로 적절한 표현이었다.
꽃을 봉헌하고, 그 꽃을 밭 한쪽에서 키우는 사람들,
시코쿠에서 만날 수 있는 꽃밭이었다.
'짧은 여행의 기록 > 시코쿠 오헨로 순례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코쿠 오헨로길 11 - 마을에 울려퍼지는 범종 소리 (0) | 2019.06.02 |
---|---|
시코쿠 오헨로길 10 - 마을 가까이의 신단 (0) | 2019.06.01 |
시코쿠 오헨로길 8 - 도장값 (0) | 2019.05.25 |
시코쿠 오헨로길 7 - 바닷가에 던져놓은 인간의 저항 (0) | 2019.05.24 |
시코쿠 오헨로길 6 - 절집, 종교적 중소기업...... (0) | 2019.05.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