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나무 그늘 아래에서 217

권위의 무게로도 새로운 의견이나 자유로운 검토를 막을 수는 없다

그토록 저명한 학자들이 채택하고 승인하는 의견이라면 옳다는 쪽으로 확률의 무게가 크게 기운다고 느끼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경제학 이외의) 다른 과학에서는 이러한 권위의 무게가 새로운 의견이나 이론에 대한 자유로운 검토를 막는 일이 일어나지 않으며, 권위가 틀린 쪽에 있..

[소크라테스의 변론] 나는 알지도 못하고 또 안다고 생각하지도 않기에......

내가 가진 어떤 종류의 지혜인가는.... 나는 인간에 의해 획득될 수 있는 지혜라고 대답하겠습니다. 인간에 의해 획득될 수 있다는 한도 내에서만, 나는 내가 현명하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변론, 5) 그 사람도 나도 아름다움이나 선(善)을 사실상 모르고 있지만 나는 그 보다는 현명하다고...

진리는 만유인력의 법칙이 아니라, 만유인력에도 불구하고 새가 하늘 높이 날아 오른다는 것

Karl Polanyi의 책에서 한 구절을 옮긴다. "경제라는 요소가 비록 모든 사회 생활을 떠받치는 것이기는 하지만 구체적인 동기를 야기하지는 않는다. 이는 사회생활에서 경제라는 요소만큼이나 보편적인 만유인력의 법칙이 어떤 물체가 운동하게 된 구체적인 동기를 야기하지는 않는 것과 마..

별- 루카치 [소설의 이론]

갈수가 있고, 또 가야만 할 길의 지도의 몫을 하늘의 별이 해주며, 그 별빛이 길을 밝혀주는 시대란 얼마나 행복했던가 - 김윤식 교수의 회고문 중에서 ......별과 별빛의 의미가 선명하다. 별이 빛나는 창공을 보고, 갈 수가 있고 또 가야만 하는 길의 지도를 읽을 수 있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 그리고 별빛이 그 길을 훤히 밝혀 주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 - 반성완 옮김 .....별의 의미보다는 창공을 보는 이에게 방점이 찍힌다. 그래서 시대가 행복한 것이 아니라 사람이 행복하다. 복되도다, 그 시대는. 창공의 별이 우리가 갈 수 있고 가야 할 길을 훤히 비춰주는 시대는. - ??? ......맘에 든다. 참 깔끔한 번역. 시의 운율이 살아있음이다. 갈 수 있고, 가야만 하는 길에 대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