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나무 그늘 아래에서 223

영국 노동계급의 상황-8, 잉글랜드 부르주아지의 태도 : 노동자에 대한 적의가 법의 토대

(341쪽) 이제 부르주아지가 하나의 당파로서, 국가의 권력으로서 프롤레타리아트를 상대하는 방식을 살펴보자. 법이 필요한 유일한 이유는 빈털털이들이 현존하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을 직접적으로 표명하는 법률들, 프롤레타리아트에 대한 적의가 법의 토대라는 것이 너무도 명확하기 ..

영국 노동계급의 상황-7, 공장노동자 : 화폐라는 사물의 노예

(185쪽) 질서가 잡힌 사회에서는 그런 (수작업이 기계 작업으로 대체되는) 개량이 기쁨의 원천일 뿐이지만, 만인 대 만인의 전쟁상황에는 일부 개인들이 이익을 독차지하고 대다수 사람들로부터 생존수단을 빼았는 결과를 낳는다. 기계가 개량될 때마다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어버리며, ..

영국 노동계급의 상황-6, 결과 : 노동자에게는 모든 사람이 인간인 반면.......

(143쪽) 그런데 사회가 프롤레타리아 수백 명을 제 수명보다 훨씬 일찍 부자연스럽게 죽을 수 밖에 없는 위치로 내몰 때, 즉 칼이나 총알 못지 않은 폭력을 휘둘러 죽음으로 내몰 때, 수천 명에게서 생필품을 빼앗고 그들을 도저히 살 수 없는 위치로 몰아 넣을 때, 법의 완력을 이용해 그들..

영국 노동계급의 상황-5, 아일랜드 이주민 : 잉글랜드인은 장 낮은 임금을 필요로하는 경쟁자와의 각축

(136쪽) 아일랜드에 잉글랜드가 통솔할 수 있는 빈궁한 대규모 산업예비군이 없었다면, 잉글랜드의 산업은 빠르게 확장할 수 없었을 것이다. 아일랜드 사람들은 고향에서 잃을 것이 없었고 잉글랜드에서 얻을 것이 많았다. (137쪽) 모든 시장에서 아일랜드 인들과 경쟁하는 잉글랜드 인 하..

영국 노동계급의 상황-2, 서론 : 인류의 보편적 이해관계에 무관한 인간계급은 없다

(43쪽) (기계가 도입되기 전) 그 시절 영국의 산업노동자들은.......지적으로보면 그들은 죽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저 보잘 것 없는 사익을 위해, 베틀과 텃밭을 위해 살았을 뿐 지평선 너머에서 인류를 휩쓸고 지나가고 있는 강력한 움직임에 대해서는 까맣게 몰랐다..... 그리고 시민사회..

영국 노동계급의 상황-1, 서문 : 자신의 이해관계와 인류전체의 이해관계가 동일함을 아는 인간

영국 노동계급의 상황, 엥겔스/이재만 옮김, 라티오 출판사, 2014 예전 번역은 '잉글랜드 노동계급의 처지'였던가? 엥겔스에 따르면 인간에 대한 정의는, 인류의 진보를 위해, 위대하고 선한 모든 것-여러분의 모국에서 배양되었든 아니든-을 찬양하기 위해 진정으로 노력하는 사람이라면....

코끼리는 생각하지마 - 우리의 언어, 우리의 프레임으로 세상을 말하기

이 책을 꺼내 든 이유는 다음의 유명한 구절 때문이었다. 인민들이 항상 또 단순하게 자기 이익에 따라 투표하지는 않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정체성에 따라 투표합니다. 그들은 자신의 가치에 따라 투표합니다. People do not necessarily vote in their self-interest. They vote their identiry. They vote their values. They vote for who they, identify with. They may identify with their self-interest. That can happen. It is not that people never care about their self-interest. But they vote their..

육조단경 (2) - 경계에 갇힌 생각을 버리고 본래의 마음을 관조하라

한계를 안다는 것은 지난한 일이다. 알지 못하는, 보이지 않는 한계를 뛰어 넘거나 혹은 자신이 그 경계에 머물고 있음을 깨닫기는 어려운 법이다. 칸트의 표현대로 순수이성으로나, 실천이성으로나 혹은 판단력으로서 이러한 경계를 알고 한계를 명확히 한다면, 한계와 경계에 갇힌 생각 변견(邊見)을 버리고 智慧로서 觀照하여 스스로의 본래 마음을 알아 無念의 경계 혹은 경지에 이를까나. 한계와 경계를 보는데는 智慧와 修行이 함께한다는 대목은 눈여겨 보아야 할 대목이다. 생활의 실천 종교로서 禪의 뗏목을 타고 건널 일이다. 無念法者 見一切法 不著一切法 무념이란 모든 법을 보되 어떤 법에도 집착하지 아니하고, 偏一切處 不著一切處 모든 곳에 두루하되 어떤 곳에도 집착하지 아니하고, 常淨自性 항상 스스로의 성품을 깨끗이 ..

육조단경 (1) - 경계에 물들지 말라

내가 받은 법명은 수혜(修慧)였다. (과거형을 쓴 이유는 때때로 나는 반신론자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노력 없이는 현상유지도 어렵겠다는 스님의 걱정과 당부가 함께 스며있는 법명이었다. 촛불이 일렁이는 철길을 따라 성주사 곰절을 가는 길을 밟아 어머니는 나를 가지셨다고 하셨지만, 이제 나는 거의 무신론자에 넘어 반신론자에 가깝다.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종종 받은 질문은 불교가 종교인가와 불교의 가르침이 무엇인가에 대한 서양인의 궁금증이었다. 사후세계를 주재하고 결정하는 무엇인가가 자기 바깥에, 혹은 사후의 저편에 절대적으로 또 결정적으로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 서양 문화라고 한다면, (그것이 필멸의 존재에 대한 작은 위안일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주재자가 없거나 혹은 스스로 찾아간다고 보는 것-그 마저도 현실..

프랜시스 M. 콘퍼드 - 종교에서 철학으로

* 콘퍼드의 다른 책을 읽고 정리할려는 생각을 했었다. 지역사회 도서관에는 그 책이 없었다. 아쉽지만 이 책을 간단히 정리할 수 밖에. 그나마 무언가 다른 준비로 바쁜 즈음이라 서문과 다른 한 章 정도로 만족하려 한다.정리에 앞서 몇 가지는 언급해야겠다. 우선 번역자의 불친절함 혹은 무신경함을. 저자의 Full Name을 찾을 수 없었다. 위키를 뒤지기 전에는.책날개 앞면에는 저자 소개부터 시작되는 것이 적절할진대, 역자소개만 달랑. 이대출판부의 자기과시일런지.옮긴이의 말을 저자 서문보다 먼저 배치하는 것이 적절한지도.그나마 원저의 인용색인은 빠뜨리지 않았다.합의된 바에 의하면, (종교에서 철학으로의) 결정적 이행은 기원전 6세기경 그리스인들에 의해......바로 이때에 이성적 탐구의 새로운 정신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