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조단경 (2) - 경계에 갇힌 생각을 버리고 본래의 마음을 관조하라
한계를 안다는 것은 지난한 일이다. 알지 못하는, 보이지 않는 한계를 뛰어 넘거나 혹은 자신이 그 경계에 머물고 있음을 깨닫기는 어려운 법이다. 칸트의 표현대로 순수이성으로나, 실천이성으로나 혹은 판단력으로서 이러한 경계를 알고 한계를 명확히 한다면, 한계와 경계에 갇힌 생각 변견(邊見)을 버리고 智慧로서 觀照하여 스스로의 본래 마음을 알아 無念의 경계 혹은 경지에 이를까나. 한계와 경계를 보는데는 智慧와 修行이 함께한다는 대목은 눈여겨 보아야 할 대목이다. 생활의 실천 종교로서 禪의 뗏목을 타고 건널 일이다. 無念法者 見一切法 不著一切法 무념이란 모든 법을 보되 어떤 법에도 집착하지 아니하고, 偏一切處 不著一切處 모든 곳에 두루하되 어떤 곳에도 집착하지 아니하고, 常淨自性 항상 스스로의 성품을 깨끗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