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코쿠 오헨로길 17 - 육지장보살 (六地藏菩薩)
시코쿠 순례길에는 우리와 조금 다른 풍경을 볼 수 있으니, 그것은 6 지장보살이다. 지장보살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입적 후 미륵불이 오시기 전인 이른바 무불(無佛) 시대에 육도(六道:지옥·아귀·축생·수라·하늘·인간세상의 여섯 가지 세상)의 중생을 구원하기 전까지는 부처가 되지 않겠다는 원을 세우신 분이다. 그런즉, 늘 유혹과 욕망의 브레이크를 밟지 못하는 우리 곁에 가까이 있게 되는 분이시다. 자현스님의 유튜브 설명을 빌자면, 이런 분은 늘 가까이 있기에 소위 기도빨이 빠르고, 또 마지막에 성불할 터이니, 우리들 각자가 먼저 성불하게 되어 우리들 누구든 지장보살을 뛰어넘을 수 있게 된다. 시코쿠의 경우, 대부분의 지장보살은 모자를 씌어두었다. 가족의 평안과 안녕을 기원하는 모양이다. 늘 우리 곁에서 바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