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여행의 기록 167

창녕 관룡사 돌벅수

서울 사람들한테는 그리 알려져 있지 않지만 아내의 고향 경남 창녕은 꽤나 알짜배기 문화유산 답사를 할 만한 곳이다. 절집 관룡사의 대웅전과 약사전이 그러하고, 절집 입구의 돌문과 풍광이 좋은 담벽이 그러하다. 고건축 구조하는 이들에게는 이 절집의 대웅전과 약사전은 귀한 건물일 것이다. 기둥위에 포을 얹어 커다란 맛배지붕을 받치고 있는 이 건물은 구조적으로는 정중동의 함의를 절로 깨닫게 해주며, 그리하여 신행하는 이들을 안정시키는 위의를 보여준다. 하지만 내게는 절집을 지키고 있는 돌벅수가 더욱 눈길을 끌었는데 이 할아범 벅수와 찍은 사진을 찾을 수 없어 아쉽다. 뻐더렁니는 여전한데...... 그 곳 창녕에 갈 일 있거들랑, 만년교라는 무지개 돌다리(어려운 한자말로 '홍예'라 그런다)도 둘러볼 일이다. 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