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객잔...나의 무협시절
옛뻘골을 지나 언덕을 올라가면 새뻘골의 동사무소 한 골목 전에 대본소가 있었다. 대부분 검거나 빨간 제본의 무협지가 대본소 주인이 짜맞춘 나무책꽂이에 가지런히 꽂혀 있었고, 와룡생이라는 이름을 발견하기는 어렵지 않았다. 무릇 무협작가는 성이 두 자에 이름은 외자이어야 하는 법, 와룡, 사마, ...... (두 자의 성은 북방 유목 민족의 성이라는 설이 있다.) 처음 빌려 본 무협지가 와룡생의 작품이었지만, 아니 그이의 위작일 가능성이 더 높을 터이지만, 그 제목은 기억나질 않는다. 초등 5학년 즈음으로 기억된다. 우연히 라는무협영화를 접했다. 엄밀하게는 무협의 외피를 띄고 있는 영화이고, 어찌보면 空이거나 무욕을 설하는 영화같기도 하다. 우선 해인사?와 불국사가 나오는 장면부터 종묘를 거쳐, 또 한국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