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평사 구절초 축제에서
주말마다 비가 오는 이유는 주중의 인간 활동 탓이란 설이 있기도 하다. 대기중으로 쏟아낸 차량의 매연이 비알갱이를 형성하고, 주중에 열심히 일한 당신! 이제 쉬어도 좋으리!, 라고 왜치는 순간 주말이면 어김없이 비가 되어 내린다. 지난 일주일간 열심히 일한 당신 탓으로. 그리하여 자동차와 더불어 살기 시작한 현대인은 주말에 오히려 여가를 즐기지 못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고. 하여튼, 지난 10월1일, ‘주말쯤 비’라는 일기예보처럼, 하늘은 온통 구름투성이. 해도 열심히 일한 당신!, 어디론가 떠나야 한다라는 사명감에 나섰다. ‘구절초 축제’. 집에서 가까운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영동선을 거쳐 경부선 천안 논산간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공주를 찾았다. 단풍놀이철이라 서해안선/영동선이 무지하게 막히는 탓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