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길 이야기 -8 배낭 이야기
참 고민스런 물건이다. 배낭이란. 무게를 줄여야 할 형국에 그 자체의 무게부터 문제가 되는.절집의 말씀따나, 강을 건너면 뗏목을 버려야 할 진데, 뗏목의 무게를 지고 가는 중생의 삶이란, 배낭에서도 여전하다. 나의 경우에는 오스프리 Exos 58을 메고 다녔다. 가벼운 놈이다. 온통 메쉬로 구성된 탓에.(그러나 배낭의 각?이 잡히질 않아 이래저래 잔소리를 들어야 했다. 물론 크기도 컸지만.)그러나 토르소를 조정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문제였다. 순례길에서는 치명적이다. 이런 단점은.또한 이 제품은 레인커버가 없다. 따로 챙겨들고 움직였다. 아무래도 제치의 레인커버만 못하다.또한 Exos 58은 따로 침낭 분리수납 공간을 제공하지 않는다. Atmos 50이나 Kestrel 48은 배낭 아랫쪽에 지퍼 수납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