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나무 그늘 아래에서 218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I-1, 페르낭 브로델 - (5) 문명의 작물, 인간의 물질생활과 정신 생활을 조직하고 문명의 결정주의를 행사한다.

페르낭 브로델,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I-1 일상생활의 구조 상, 주경철 옮김, 까치 제2장 일상의 양식 : 빵 15-18세기에 사람들이 먹는 기본 음식은 주로 식물성 음식이었다...단지 칼로리 수치만을 기준으로 하여 경제적 결정을 한다면 똑같은 면적의 땅에서 농사를 짓는 것이 목축보다 월등이 유리하기 때문이다....곡물이냐 고기냐의 선택은 인구수에 달린 것이다. 이것이 물질 문명의 중요한 기준 중의 하나이다....어떤 사람이 어떤 음식을 먹는가는 곧 그 사람의 사회적 지위, 그를 둘러싼 문명과 문화에 대해서 말해준다. (135쪽) 어느 한 문화에서 다른 문명으로 들어가는, 즉 인구밀도가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통과해 들어가는...여행자는 음식이 크게 바뀌는 것을 보게 된다. (136쪽) 유럽인들은 전체..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I-1, 페르낭 브로델 - (4) 일부 부유한 사람이 지나치게 잘먹는다고 해도 그것이 일반법칙을 바꾸는 것은 아니다.

페르낭 브로델,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I-1 일상생활의 구조 상, 주경철 옮김, 까치 제1장 수數의 무게 중국에서든 유럽에서든 18세기와 함께 무너진 것은 생물학적 앙시앵레짐이었다. 그것은 이때까지의 규준이었던 속박, 장애물, 구조, 비율, 수치의 관계 등의 총체였다. (85쪽) 출생률과 사망률의 두 계수는 약 40퍼밀로서 서로 비슷한 수준에 있었다. 출생이 가져온 것을 죽음이 가져갔다. (85쪽) ... 1637년 베로나에서는 페스트 때문에 인구의 반이 사망한 뒤에 병마를 피해갔던, 대부분 프랑스 인이었던 주둔군 수비병들과 과부들이 결혼하여 인구가 다시 회복되는 길을 되찾았다. ...이것이 (30년) 전쟁의 참화 때문에 절반 또는 1/4 정도가 파괴된 나라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보상현상이다. (86쪽) 일..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I-1, 페르낭 브로델 - (3) 인간에게 호의적이든 아니든 달력은 인간의 지배자이다.

페르낭 브로델,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I-1 일상생활의 구조 상, 주경철 옮김, 까치 제1장 수數의 무게 (지리적 콩종크튀르의 동시성의) 원인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일반적인 해답은 하나 밖에 없다. 기후의 변화가 그것이다. (50쪽)...그런데 15-18세기 동안의 세계는 80-90 퍼센트의 사람들이 땅으로부터 얻어내는 것만으로 살아가는 농업사회였다. 수확의 리듬, 품질, 그 부족함 등은 모든 물질 생활을 좌우했다. 그 결과는 나무테에든 인간의 육신에든 깊은 상처처럼 흔적을 남기기도 한다.(51쪽)...(중국에서의 17세기 중반의 자연재해로 중국 내지에서의 농민 반란이) 이 모든 것이 물질생활의 변동에 어떤 보충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며, '아마도' 그 동시성을 설명해줄지 모른다. 이와 같은 세계의 물..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I-1, 페르낭 브로델 - (2) 인구증가의 압력은 보통때보다 쉽게 가능성의 한계에 도달할 수 있게 한다.

페르낭 브로델,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I-1 일상생활의 구조 상, 주경철 옮김, 까치 제1장 수數의 무게 (서문) 이미 1967년에 간행된 첫번째 권은 피에르 쇼뇌가 말한 대로 일종의 "세계의 무게 재기이며, 전산업화 단계에서 가능성의 영역이 어느 한계까지 펼쳐져 있는가에 대한 인식이다. 그 한계 중의 하나가 "물질생활"이라는 아주 광대한 분야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4세기 (15-18세기) 동안 지구의 인구는 아마도 두 배로 늘었을 것이다. 이에 비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30-40년마다 인구가 두 배로 늘고 있다. 물론 그것은 물질적 진보 때문에 가능하다. 그러나 이 진보에 대해서 인구수는 그 자체가 원인이면서 동시에 결과이다. 어쨌던 인구는...성공과 실패의 대차대조표를 보여준...지리적인 차..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페르낭 브로델 -(1) 현실의 층을 완전히 별개로 나누어 보는 것이 가능하다면 역사학은 객관적인 과학이 되었을 터이다.

페르낭 브로델,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I-1 일상생활의 구조 상, 주경철 옮김, 까치 머리말 경제학자들의 경우 경제를 하나의 동질적인 실체로 보기 때문에 주변 배경으로부터 경제만을 추출해내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며, 또 수로 표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해할 수 없으므로, 그렇게 추출해낸 경제현상을 측정할 수 있고 또 측정해야 한다고 믿는다....전前산업화 시기의 유럽의 발전이란 인류역사를 둘로 갈라놓는 산업혁명이 도래하기 전까지의, 점진적으로 시장, 기업, 자본주의적 투자라는 합리성으로 들어가는 과정이다. 그러나...여기서의 진화과정이란 하나라기 보다는 차라리 서로 대립되고 어깨를 겨루며 심지어 서로 상반되기 까지 하는 '여러 개'의 진화과정을 말한다. 그것은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의 경제가 있음을 ..

경제강대국 흥망사, 킨들버거 - (그냥) 저물녘의 단상

경제강대국 흥망사, 찰스 P. 킨들버거, 주경철 옮김, 까치, 1996 (2004) 읽고나서 경제 강대국이 어떻게 쇠퇴의 길을, 절대적이든 상대적이든, 걷게 되는지는 궁금한 주제였다. 그것은 오늘 우리가 처한 한국의 현실이 일정 정도는 그러한 저물녘의 노을 아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제조업에서 금융, 자본, 스포츠 및 연예의 중심으로 축이 이동한 점이거나, 귀족과 관료의 부흥과 계급 고착화, 화이트칼라 금융범죄, 굳이 일본과 비교하자면 자기조직을 우선시하는 사법체계의 고착화와 국회의원을 포함한 정치 권력의 세습, 거기다 사회경제적인 구조적 저출생, 그로 인한 역동성의 상실, 인구밀도의 시간적 변화량의 불변과 공간적 불평등과 이로 인한 예산의 불균등과 불평등, 주택과 토지를 통한 계급의 이동과 수익의 창출..

경제강대국 흥망사, 킨들버거 - (7) 전쟁은 젊은 국가의 성장속도를 높이고 늙은 국가의 쇠퇴를 재촉한다

경제강대국 흥망사, 찰스 P. 킨들버거, 주경철 옮김, 까치, 1996 (2004) [11. 다음 차례는 일본?] 이 나라는 풍부한 어장과 교역의 필요성이란 이점이 있는데, 특히 후자는 부를 획득하고 또 극대화할 줄 아는 상인계급을 형성시켰다. 1885년경부터 경제성장에 가속도가 붙었다. ....일본은 1881년 단일 통화를 수립하고, 1882년 중앙은행을 설립했으며, 1897년 금본위제를 채택했다. 정치적 경제적 외교는 공격적이었따. 일본은 1876년 한국에 통상조약을 강요했고, 1894-1895년 제1차 청일전쟁에서 중국을 공격했으며, 1904-1905년에는 러시아를 공격했다. 1905년 러시아와의 해전에서 승리한 이후에 한국은 실질적인 보호국이 되었고, 1910년에 합병되었다. 중국과의 전쟁 이후 ..

경제강대국 흥망사, 킨들버거 - (6) 전쟁의 패전은 신인들을 등장시키고 새로운 결의를 낳는다

경제강대국 흥망사, 찰스 P. 킨들버거, 주경철 옮김, 까치, 1996 (2004) [9. 지각생 독일] (도제 독일) 1806년은 나폴레옹이 예나에서 프로이센을 패배시켰고, 그 결과 귀족들은 경제발전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는 패전이 신인들을 등장시키고 새로운 경제적 결의를 낳는다는 맨서 올슨의 설명에 부합되는 것이다. (직인독일) 1848년은 유산된 부르주아 혁명의 해로, 프랑크푸르트에서 핵심내용이 바진 채 작성된 헌법은 프로이센 군주제의 권력을 제한하는 데 실패했다. (장인독일) 1871년에는 프랑스와의 전쟁에서 승리했고, 또 프로이센의 주도 아래 제국이 형성되었다. 1913년은 제1차 세계대전 바로 전 해였다. (빌헬름 칼텐슈타들러) 13세기까지 한자 동맹의 구성원들은 매우 활기차고 역..

경제강대국 흥망사, 킨들버거 - (5) 대혁명에도 불구하고, 구체제의 귀족적 가치가 오래 지배하며, 이러한 정신은 개인적인 차이에서 오는 자부심을 특징으로 한다.

경제강대국 흥망사, 찰스 P. 킨들버거, 주경철 옮김, 까치, 1996 (2004) [7. 영원한 도전자 프랑스] "...이 나라는 풍부한 경제적 생산, 충분한 신용, 번성하는 사업, 대규모의 해상무역 같은 필수요소들"이 결핍되어 있었다. 그러나 프랑스는 성장이 쇠퇴로 이어진다는 우리의 복잡한 국가 생명주기모델에 대해서 다른 측면에서 예외적이다. 이 나라는 우위를 획득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유럽의 나머지 나라들에 비하면 장기적인 쇠퇴도 겪지 않았다. 인구성장이 농업생산보다 빠르면 -도시든 혹은 현물지대가 지불되는 농촌지역이든- 가격상승, 인플레이션, 기근이 일어난다. 흉작은 그 어려움을 배가한다. 인구증가는 또한 엘리트들의 지위 경쟁을 야기시킨다....인구증가, 인플레이션, 기근, 고위직에 대한 경쟁심화..

경제강대국 흥망사, 킨들버그 - (4) 과두집단은 자신들의 수입을 주택, 토지, 증권에서 얻음으로써 네덜란드의 해상권 상실을 방치했다

경제강대국 흥망사, 찰스 P. 킨들버거, 주경철 옮김, 까치, 1996 (2004) [6. 저지대 국가들] - 브뤼주 한자동맹 Hansa Bund의 코그선들은 특히 포르투갈과 프랑스로부터는 청어와 대구를 절이기 위한 소금을, 브뤼주로부터는 모직물을, 런던으로부터는 금속류를 구매하여 동쪽으로 운송했다. ....한자동맹의 무역관행은 원시적이었다. 한자 동맹은 북이탈리아 도시국가들이 발행한 환어음을 거부했다. 각 항구에 정박한 선박들은 현지 화폐로 상품을 매매했다. 차액은 정화 species로 지불되었다. 한자동맹은 또한 책임이 널리 분산된 느슨한 정치적 구조가 특징이다. 무역은 점차 금융으로 진화했다. 금융가 집다는 셋으로 구분되었다. 담보를 바탕으로 대부를 해주는 전당포 주인들, 환전업자로 출발해서 후에는..